실물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 여름휴가 ‘고급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12일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수도권 주민 1,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예상휴가비가 40만4,000원에 달했다. 이는 조사대상자들이 지난해 지출했다고 답한 평균 휴가비 37만8,000원보다 6%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0만원이 넘는 휴가비를 지출하겠다는 응답자가 지난해 4.6%에서 5.8%로 늘어났고, 60만~10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자는 13%(지난해 9.8%)를 차지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지난해 5.4%에서 7.7%로 급증,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실정이며 제주도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도 지난해 9.4%에서 14.6%로 늘어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휴가비지출 규모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졸라맸던 허리띠를 이번 휴가기간 동안 풀어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여름 휴가시기는 7월31일~8월6일 34.3% 8월7~13일 20.2%로 8월초에 집중돼 있고, 7월24~30일이 17.5%로 뒤를 이었다.
휴가목적지는 34%가 동해안권을 꼽았고, 제주권이 단골휴가지중 하나인 강원내륙권(10.7%)보다 많았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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