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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회담 G8에 그늘 드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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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회담 G8에 그늘 드리워

입력
2000.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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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문제가 오키나와(沖繩)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을 빛바래게 하고 있다.12일 미야자키(宮崎)시에서 열린 G8 외무장관회담에는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불참했다.

11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시작된 중동평화 3자 정상회담이 이유였다. 이에 따라 남북한 문제 등 정상회담의 정치 의제를 다듬기 위한 G8 외무장관회담의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

더욱이 빌 클린턴대통령이 중동평화회담에 치중하는 자세를 드러냄으로써 일본의 우려를 사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11일 중동평화회담과 관련, "기한을 두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방일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오키나와 G8정상회담에 참가는 하겠지만 마음은 캠프 데이비드에 두고 오는 셈이다.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9월13일로 기한이 임박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최종지위협상은 세계사에 이름을 남길 거의 마지막 기회이다.

반면 오키나와 G8정상회담은 시급한 현안이 없는 데다 최대 관심사인 한반도 문제는 북한을 거쳐 방일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이미 주도권을 빼앗겼다.

미군 범죄로 오키나와의 반미 감정이 고조돼 있고 기분좋은 대화 상대였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총리도 없어 특별한 의욕을 느끼기는 어렵다.

일본측은 이런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불만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외무성심의관은 11일 "외무장관회담 불참은 미국의 손해”라고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G8 정상회담의 성공을 정권의 주요 과제로 내세운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내심을 대변한 것이다.

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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