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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올해 본격성장가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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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올해 본격성장가도 진입

입력
2000.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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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가 수출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힘입에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상반기 중국의 공업생산량은 총 1,328억달러로 전년대비 11.2% 증가(지난해 8.5%),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고 중국 통계국이 10일 밝혔다.

통계국은 국영기업의 경영호조 및 공산품 수출증가,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수출(5월 현재)의 경우 922억 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6.8%가 증가했다.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은 11일 중국경제가 지난 1993년 이후 보여온 완만한 성장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가도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최근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8%를 기록해 지난해 성장률 7.1%를 뛰어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호조가 지속될 경우 올해 GDP 성장율은 당초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7%를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위안화의 안정을 통해 금융개혁 추진 및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다이샹룽(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은 "경제성장으로 중국의 국제수지 및 위안화의 안정을 확보했다”며 "이로써 중국은 WTO가입 및 위안화 태환정책을 차분히 대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홍콩경제일보는 10일 중국 정부가 WTO가입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산하 10개 공업국 중 8개 공업국의 폐지 등 주요경제·금융부처에 대한 대대적적인 축소개편의 전망을 보도했다.

특히 구조조정에 의한 대규모 실업자 발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제호조는 중국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징후다. 사회안정을 위해선 실업자 구제정책이 필수적이고 재원마련을 위해선 최소 8% 이상의 성장율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긍정적 지표에도 불구, 중국의 경제성장에는 아직 많은 걸림돌이 놓여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최근 3년간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에 크게 힘입어 왔지만 정부예산 적자가 올해 이미 27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더이상의 지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중국 4대 국유은행의 부실채권이 1조1,000억위안(165조원)에 달하는 등 금융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에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보조금 삭감 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출성장세가 둔화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여전히 비효율적인 국영기업, 더딘 개인소비 성장률, 높은 실업률 및 도_농 격차 등은 경제성장의 발목을 붙잡는 요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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