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재주꾼 이병규(LG)가 새천년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00 프로야구 올스타전 인기투표 최종집계에서 이병규는 이승엽(삼성)을 301표차로 제치고 최다득표자로 확정됐다.5월 23일부터 7주 동안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 올스타 투표결과 이병규는 매직리그 외야수부문서 총유효표 23만4,949표 가운데 11만7,405표(49.7%)를 얻어 드림리그 1루수부문서 11만7,104표를 획득한 이승엽을 따돌렸다. 이승엽은 통산 5번째 최다득표자 2연패(連覇)를 놓쳤다.
이와 함께 21일 마산(오후 5시30분)과 23일 제주(오후 2시)에서 두 차례 열리는 올스타전에 스타팅멤버로 출전할 ‘베스트10’도 발표됐다. 투수부문 1위를 차지한 드림리그 정민태(현대·10만7,729표)와 매직리그 김용수(LG·6만5,596표)는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현역 최고령투수 김용수는 루키 이승호(SK·6만2,928표)를 2,500여표차로 따돌리고 1985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로 출장하게 됐다.
또 조인성(LG), 강석천 송지만(이상 한화), 우즈(두산) 등도 올스타무대 신고식을 갖는다. 홍현우(해태)는 2년만에 올스타로 복귀하며 8번째로 베스트10에 올랐고 박재홍(현대)은 5년연속 출장을 확정지었다.
구단별로는 6명을 배출한 LG가 최고 인기구단임을 확인했고 그 뒤를 현대와 두산(각각 4명), 한화와 롯데(각각 2명), 삼성과 해태(각각 1명)이 따라붙었다. 매직리그 꼴찌인 신생팀 SK는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홈런왕후보들은 모두 올스타 대접을 받은 반면 수위타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종호(현대) 장성호(해태)가 나란히 탈락, 눈길을 끌었다. 최근 삼성의 연승행진에 불을 당긴 김기태도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밀려났다.
양리그 사령탑을 맡게 된 두산 김인식감독과 한화 이희수감독이 추천하는 10명씩의 백업선수명단은 12일 발표된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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