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아프리카 지역예선서 관중난동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관중 1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10일(한국시간) 짐바브웨의 하라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짐바브웨의 지역예선중 경찰이 관중의 난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최소 12명이상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후반 39분께 남아공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가자 흥분한 짐바브웨 홈관중이 그라운드 안으로 병과 각종 집기들을 집어던지며 시작됐다.
이에 경찰이 즉시 최루탄과 지붕위에서 소방용 물대포를 무차별 발포했고 가스와 물벼락에 괴로워하던 선수들과 5만여 관중이 한꺼번에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입구로 몰려들어 최소 12명이 압사하고 4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년간 월드컵 예선경기중 발생한 관중사망사고는 1996년 잠비아(9명 사망) 과테말라(78명 사망), 올 4월 리베리아(최소3명 사망)에 이어 4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경기는 10분을 남겨놓고 취소됐으며 남아공의 2-0승리로 결정이 됐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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