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떴네’라는 말이 이렇게 들어맞을 수 없을 만큼, 그녀는 단 두편의 CF로 일약 N세대 스타가 됐다.사실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꼭 20대 중반처럼 보이는 외모만큼, 뭔가 또래와는 다른 성숙미를 풍길 줄 알았다.
그런데 대화를 나눠 보니 영락없는 낭랑 18세. “글쎄요, 뭐 잘 모르겠어요. 원래 그렇게 연예인 될 맘도 없었는데. 근데 뜨긴 뜬 건가? 아무튼 요즘은 연기 배우는 게 넘(너무) 재밌어요.”
김효진은 ‘길거리 캐스팅’의 전형이다. 작년 초 옷을 사러 동대문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그녀를 본 모델 에이전시 직원의 제의로 패션잡지 ‘Cindy the Perky’3월 표지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들어온 두 편의 CF, 신세대음료 CF의“2% 부족할때”와 이동통신 CF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로 세상은 그녀를 확실히 기억하게 되었다.
중성적인 매력과 장난스러움도 엿보인다. 인형같이‘예쁜’얼굴은 분명 아니다. 어쩌면 미인의 전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대적 분위기가 그녀의 등장과 딱 맞아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자신도 그 점을 인정한다. “어른들이 그래요, 80년대만 해도 감히 TV에 얼굴도 비칠 수 없을 거라고.”
아예 느지막이 80년대 중반(84년생)에 태어난 덕일까. 현재 그녀는 가장 ‘잘나가는’신세대 스타. 현재 맡고 있는 방송만 해도 KBS ‘감성채널@21’, SBS 일요아침드라마‘좋아좋아’등 3, 4개인 데다 이번에 KBS 미니시리즈 ‘RNA’에서 배두나, 김채연과 함께 당당히 ‘미녀 삼총사’로 진입했다. 그녀가 맡은 명숙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방황하다 원조교제까지 이르는 다소 어두운 역할. “아휴, 그러게요. 칙칙하게 왠 원조교제?”
손사래를 치며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17세 여고생이다. “CF에서는 왜, 얼굴 표정만 잘 연출하면 되잖아요.
근데 연기는 안그런 것 같아요.
몸동작 하나에까지 감정을 담아야 한다네요.” 잘은 모르지만 연기가 더 어려운것 같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재밌다는 김효진. 그녀의 노력과 근성을 지켜볼 일이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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