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제4호 태풍 ‘카이탁’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도와 전남, 경남도 등 곳곳에서 호우로 인한 고립과 정전,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이날 최고 203㎜의 호우가 내린 제주에서는 공무원 강모(27)씨가 오전 11시50분께 태풍경보속에 서귀포시 고근산 지역 농장에서 피해예방 활동을 벌이던중 하천이 범람, 고립된 뒤 오후 1시30분께 구조됐다.
서귀포 지역에는 또 오전 10시50분께 순간 최대풍속 초속 19.1㎙의 돌풍이 5분여동안 몰아쳐 동문로터리 일대 등에서 순간정전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 등 산과 계곡, 해수욕장의 출입을 금지하고 야영객 149명을 철수시켰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소남리에서는 벼논 15만평이 침수됐고, 오후 9시께부터 소남리 오리골마을 폭 5.5㎙의 마을진입로 20㎙가 유실돼 10여가구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장흥 180㎜ 등의 강우량을 보인 전남도는 이날 1,091개 항·포구 3만3,032척 어선에 대해 출어를 전면 금지시켰다.
또 오전 11시30분부터 도내 45개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 56척에 대한 입출항을 전면 통제했다.
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안경호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