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퍼트가 문제였다. 박세리(23)는 고질적인 퍼트약점이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 고개를 내미는 바람에 대회 3연패(連覇)의 꿈을 접었다.대신 3위로 공동 5위의 장정(20)과 함께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연장전끝에 시즌 4승째를 획득, 최근 주춤한 캐리 웹(호주)과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세리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GC(파 71)에서 벌어진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서 4언더파 67타를 추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13번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선전, 한때 소렌스탐과 공동선두에 올라 대역전극을 펼치는 듯 했으나 16번홀(파4)에서 뼈아픈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한 타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박세리는 이 홀에서 세컨샷 거리가 149야드에 불과, 버디만 추가하면 단독 선두로 올라 갈 기회를 맞았다. 2온뒤 컵 위쪽 6m지점에서 시도한 버디퍼팅은 컵을 지나 2m 더 갔다.
최소한 파세이브는 무난한 상황. 그러나 훅라이로 계산한 2번째 퍼팅마저 실패했다. 이의 영향인듯 17번홀(파5)에서 티샷을 미스했고, 18번홀(파5)에선 1.8m 버디퍼팅마저 놓치고 말았다.
소렌스탐은 이븐파로 마감, 4언더파의 뒷심을 발휘한 레이첼 헤더링턴과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어렵게 우승컵을 안았다.
통산 21승째.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 85만달러로 상금부문에서도 랭킹 1위 웹(95만3,463달러)에 바짝 따라붙었다.
장정은 4언더파 67타의 호조를 보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20위권에서 껑충 뛰었다. 그러나 박희정(20)은 5오버파 289타로 공동 58위, 펄신(33)은 7오버파 291타로 공동 68위, 제니 박(28)은 9오버파 293타로 공동 74위에 그쳤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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