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실험이 실패한 것을 계기로 반대여론이 비등함에도 불구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은 사업추진여부를 올여름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9일 밝혔다.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행정부가 NMD배치 여부에 관한 결정을 연기하는 것은 북한 및 이란과 같은 국가들에게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하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대미 미사일 위협정도, 기술, 비용, 미국 안보에 미칠 영향 등 네가지를 고려해 올 여름중 NMD체제의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민주, 공화 양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에게 NMD체제 추진여부 결정을 후임자에게 넘기라고 촉구했다.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민주· 코네티컷주), 척 헤이걸 상원의원(공화·네브라스카주) 등 평소 NMD조기추진에 반대해온 이들 의원들은 TV 대담프로 등에 출연, "후임자가 더많은 자료를 토대로 최종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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