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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특급' 샤샤, 골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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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특급' 샤샤, 골발동 걸렸다

입력
2000.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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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특급 샤샤(수원 삼성)가 살아나면 수원삼성이 산다’샤샤은 8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전북전에서 혼자 두골을 몰아 넣어 수원이 5연승을 달리는 전북을 2_1로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샤샤는 5일 전남전에 이어 2경기연속골로 팀의 2연승을 주도했다.샤샤의 부활은 수원삼성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득점왕 샤샤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사상 유례없는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수원은 올시즌 초반 참패와 연패를 연이어 겪으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주전들의 대거 부상으로 수비가 무너진 탓도 있었지만 일본에서 데려온 황선홍이 제역할을 못한때문이었다. 이에 수원은 다시 샤샤를 황선홍과 맞트레이드해서 데려왔고 최근 샤샤가 정상컨디션을 찾으면서 팀은 지난해 위용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샤샤가 살아날수록 수원이 강해지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골도 골이지만 지난해처럼 샤샤가 상대 수비수 2~3명을 몰고다니는 틈을 타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더욱 활발해진다는 점이 수원으로서는 큰 강점이기때문이다. 더군다나 8일 샤샤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해준 미드필더 루츠가 초반 향수병을 극복하고 기량을 회복한 상황이어서 샤샤의 득점포는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하지만 샤샤는 13일부터 4일간 어머니 탈상으로 유고를 다녀와야하기때문에 득점경쟁에는 이달 말이 되어야 본격 가세할 전망. 샤샤는 “유고는 한국처럼 탈상관습이 있다. 아버지처럼 나도 몸이 안좋지만 득점감각은 살아나고 있어 안심이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은 6승8패(승점 16)로 4위 부천과 승점이 같다. 선두 안양(승점 29)과는 승점 4게임이 넘는 차이지만 앞으로 프로축구 판도는 수원이 좌우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선두 안양은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1_1 로 비긴뒤 승부차기 끝에 3_1로 승리, 7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고수했다. 이 경기에서 안양의 최용수는 페널티킥 동점골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준택 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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