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들이 수질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개선됐으나 해운대, 경포대, 대천 등 유명 해수욕장일수록 수질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9일 전국 46개 주요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 SS(부유물질) 암모니아성질소 3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가 실시한 ‘해수욕장 수질 및 주변환경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46곳 가운데 40곳(87%)은 COD가 2㎴ 이하인 1∼2급수로 해수욕에 적합했다.
반면 만성리 협재 표선(이상 제주) 배알도(광양) 대천(보령) 광안리(부산) 등 6곳은 2급수에 못미쳐 해수욕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조사에서는 45곳중 13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3개 항목에 걸쳐 수질이 가장 뛰어난 해수욕장은 관성(경주·99.22점) 봉길(경주·98.16점) 송정(부산·97.95점) 을왕리(인천·97.52점) 구조라(거제·97.09점) 순이었다.
그러나 광안리(부산·54.84점)는 COD가 4㎴으로 수질이 가장 나빴고 해운대(32위) 경포대(33위) 대천(41위) 등 유명 해수욕장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경포대는 암모니아성질소가 46곳중 가장 높아 분뇨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호(제주·37위)는 부유물질이 31㎴으로 수치가 가장 높았다.
샤워장과 공동취사장, 숙박시설, 모래의 청결상태 등을 측정한 주변환경성은 망상(동해) 나로도(고흥) 십리포(인천) 등 5곳이 A등급을 받았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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