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가전'이 인기다. 아파트를 지을 때 벽이나 주방에 장착되는 '빌트 인'(built-in) 가전이 편리함과 깔끔함을 무기로 올해들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올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성장, 3,000억원대로 추정되면서 가전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붙박이 가전의 중심은 냉장고.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붙박이 김장독 냉장고는 올해 전체 판매량의 30%에 달할 전망이다. 싱크대 아래 쏙 들어가는 붙박이 김장독 냉장고는 앞쪽에서 문을 열 수 있어 주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가전과 가구가 결합된 인테리어 가전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첫 작품으로 '인테리어 지펠'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싱크대 등 주방가구 배치선과 일치하도록 제품 폭을 60cm로 디자인해 벽속으로 넣을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의 가세로 15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 붙박이 냉장고 시장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빌트인 가전의 효시는 98년 LG전자가 첫 선을 보인 시스템 에어컨. 현재 3,000억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했고 이후 가스오븐 레인지나 식기 세척기를 붙박이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기 시작했다.
사이버 아파트 붐과 함께 입도선매되고 있는 벽걸이 TV(PDP)는 빌트인 제품의 기린아. LG전자의 경우 올해 식기 세척기 전체 판매량중 40%, 벽걸이 TV의 90%가 빌트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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