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산부 10명중 4명 이상이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낳아 세계에서 제왕절개 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국 1,487개 분만기관의 건강보험(구 의료보험) 자료를 분석한 1999년 7~12월 공무원·교직원(공교) 및 지역가입자 제왕절개 분만실태 조사결과 제왕절개 비율이 43%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제왕절개율(10%)에 비해 4배이상 높은 수치인 동시에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은 미국의 20%(98년 기준)보다도 2배이상 높다.
총 16만1,360건의 건강보험 분만건수 중 제왕절개는 6만9,421건(43%)으로 정상분만(9만1,939건, 57%) 수치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은 곳은 3차의료기관에서는 인천 중앙길병원(62.5%), 종합병원은 제주 한국병원(75.6%), 병원은 경기 군포서울모자병원(70.2%), 동네 산부인과의원은 경기 부천중앙산부인과(71.1%)였다.
분만을 위한 병·의원 입원기간은 정상분만의 경우 평균 2.9일이지만 제왕절개 수술은 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평균 7.2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만 진료비도 정상분만이 평균 33만2,885원인 반면 제왕절개는 이보다 50만원 이상 비싼 평균 86만3,491원으로 나타났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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