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집안살림하듯 집행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7일 광역자치단체 의회 첫 여성의장으로 선출된 이영환(59) 인천시의회 의장의 취임 일성이다.
이의장은 “여성이 시의회를 이끄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걱정이 많지만 그 걱정이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여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면서 체화한 통솔력과 여성 특유의 꼼꼼함을 발휘하면 경쟁력있는 의회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의장은 인천사범(현 인천교대)을 나와 1960년부터 20여년 동안 교직에 몸담아온 교사출신. 교직에서 은퇴한 후 79년에는 인천 남구에 부광유치원을 설립, 어린이 교육에 줄곧 헌신해 오다 91년 지방의회 출범과 함께 구의회의원(인천 남구)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95년 시의원에 당선된 후 98년 7월에는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전국 최초의 여성부의장으로 선출돼 ‘홍일점 광역의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의장은 남성못지 않은 배짱과 친화력을 갖춘 지역정계의 ‘마당발’로 정평이 나 있다. 일에 대한 집념과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중평.
“인천은 대형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내년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과 2002년 월드컵 등이 별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펴겠습니다.” 이 의장은 당선과 동시에 지역현안이 먼저 떠오르는 듯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시흥시 부시장을 지낸 남편 박원준(朴元浚)씨와는 4년 전 사별했으며 1남1녀를 두고 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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