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올해 고속도로 경영의 최우선 목표입니다.”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새로운 길 문화’를 주창해 온 한국도로공사 정숭렬사장을 만났다.
_지난 30년간 얼마나 달라졌나.
“70년7월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당시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연장은 457.5㎞(경부선 428㎞, 경인선 29.5㎞)였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고속도로 총연장은 2,050㎞로 세계 12위의 고속도로 보유국이 됐다. 2004년까지는 3,400㎞로 늘어나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될 것이다.”
_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아직도 심각한데.
“고속도로 건설이 이용객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6,160㎞에 달하는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톨게이트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달리는 차안에서 통행요금을 지불하는 논스톱 통행요금 징수체계(하이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시범 운영중인 하이패스가 본격 도입되면 교통소통 용량이 4배정도 늘어난다.”
_도로공사가 주창하고 있는 ‘새로운 길 문화’의 요체는 무엇입니까.
“안전하면서도 편하고 빠른 고속도로를 만들자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안전시설물 설치, 선형 개량, 화물차 적재함 박스화 등을 추진하고 적재불량·과적 차량의 진입제한을 통해 안전과 생명을 중시하는 관리체계를 확립할 것이다.”
_경영혁신과 구조조정 성과는.
“조직과 인원 30% 감축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효율화를 위해 영업과 도로관리 부문의 아웃소싱을 진행중이다. 통행료 징수업무는 전체 156개 영업소중 145개(93%)를 외부업체에 맡겼고, 휴게시설 177개중 휴게소 88개(91%), 주유소 63개(79%)를 민영화했다.
고속도로 유지보수 부문도 올해말까지 모두 외부 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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