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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역학.全大경선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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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역학.全大경선 변수로

입력
2000.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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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의 최고위원 경선 불출마는 동교동계 핵심부의 권력구도 및 최고위원 경선 판도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명확해진 동교동 빅3 역할분담 권고문과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 김옥두(金玉斗)총장의 동교동 핵심 ‘빅3’ 간의 역할 분화 조짐이 뚜렷하다.

권고문은 불출마로 오히려 ‘무관의 최고 실세’ ‘당 병풍’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그러나 경선 최고위원들과 마찰이 빚어질 경우 통제력이 먹혀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위원은 짧게는 최고위원 경선, 길게는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동교동계의 유일 후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망외(望外)의 소득을 거뒀다.

이제 본격적인 ‘동교동 우산 아래서의 홀로서기’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상대적으로 한위원의 이같은 ‘독과점적 지위’는 권고문 등 다른 실세들과의 마찰 소지를 안고 있고 자칫 핵심부 분란의 핵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김총장은 전당대회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직책에 상관없이 동교동계를 일선에서 총괄 지휘하고 조정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2강 중심 재편 조짐의 경선구도 조직에서 우위인 한화갑 위원과 차기 주자로서의 명분을 선점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의 2강(强)구도가 예상된다. 이들을 중심으로 개별 후보 간에 합종연횡이 활발히 모색될 소지도 있다.

이들 뒤에는 박상천(朴相千)전총무, 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 등이 후발주자 그룹을 이루고 있다. 또 김중권(金重權·대구 경북)지도위원, 안동선(安東善·경기) 김기재(金杞載·부산 경남)의원 등이 지역대표성을 갖고 이들과 얽히고설킬 개연성이 충분하다.

관심은 이고문과 평소 지근거리를 유지해온 권노갑 고문이 경선 과정서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다. 권고문은 7일 기자회견서 “중립적 위치에 서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권고문이 유력 후보들인 한화갑 위원과 이인제 고문, 특수지역인 영남출신 후보들에게 골고루 도움을 줌으로써 경선 이후에도 최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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