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이 민간TV인 I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자녀보다는 말에게 관심이 더 많은 냉정한 어머니로 묘사됐다고 영국 언론이 4일 보도됐다고 다이애너왕세자비의 전기를 쓴 앤드루 모튼이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앤드루 모튼이 본 여왕’으로 전통적인 왕실 보도 스타일을 벗어나 여왕의 개인 생활을 조명하는 첫 시도라고 ITV는 주장했다.왕실 전기작가인 밴고르 자작부인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 “만약 여왕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말의 번식에 할애한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자녀의 결혼문제에 할애했다면 이혼등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또 TV에서는 금기였던 여왕과 남편 필립공의 관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부부를 잘 아는 몰타 언론인 존 미찌는 "이 말을 해서는 안되지만 필립공이 여왕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들었으며 그가 여왕을 못살게 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머튼은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여왕의 결혼 때부터 알고 지낸 미용사부터 경마기수 윌리 카슨까지 200명 이상을 인터뷰했다.
버킹엄궁은 이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몇년 전에 찍은 여왕의 미공개 동영상 필름도 제공했다.
/런던=AP연합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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