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하는 노사정위원 오찬을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의 불참 통보에 따라 무기 연기했다.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이날 “금융노조의 파업 문제와 관련, 당사자들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오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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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금융노련의 파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기획조정·금융·노사관계비서관 등으로 특별팀을 구성했다.
금융결제원 노사는 파업을 하다러도 전산망을 정상가동한다는데 구두합의하고 금융노조도 전산시설 점거 등 과격 행동을 자제키로 하는 등 최악의상황을 막기로 했다.
한편 파업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던 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이 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총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두 은행 노조는 5일 "금융산업노조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이 총파업에 찬성한 만큼 은행자체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파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7일과 6일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양 은행이 파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민주노총 소속인 한미은행은 노조 집행부가 이번주중 총파업 동참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하나은행은 총파업에 불참키로 했다.
금융노조는 4일 밤부터 개표되기 시작한 전국 22개 은행의 파업찬반투표에 노조원 6만여명 가운데 92.5%가 참여, 90.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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