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정종목 지음1998년 10월 ‘무용총, 고구려가 살아난다’로 첫 방영을 시작한 KBS 1TV ‘역사스페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재조명과 영상복원작업으로 폭넓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70여회 방영분 중에서 고대와 삼국시대, 발해와 관련된 내용을 1992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작가 정종목씨가 새롭게 구성했다. ‘발해는 왜 동해를 건넜는가’ ‘미륵사는 무왕의 승부수였다’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나’ 등 낯익은 15개 주제.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미륵사지 석탑. 이 석탑의 규모를 통해 지금은 터만 남은 백제 미륵사의 규모를 추정하고, 우리에게는 ‘서동요’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백제 말기 걸출한 군주였던 무왕이 ‘백제 중흥의 핵심 프로젝트’로서 이 미륵사를 세웠음을 주장한다.
미스터리물을 읽는 듯한, TV에서 느꼈던 재미가 활자를 통해 더욱 강렬해진다. 효형출판 발행, 6,500원.
국경일, 기념일… 날에 얽힌 사연들
▥숨은 우리 날 찾기 /김선섭 지음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다. 그러면 공휴일은? 식목일, 석가탄신일, 어린이 날, 현충일, 기독탄신일이다. 법정기념일은 한글날, 국군의 날, 4·19혁명 기념일 등 모두 36개. 이처럼 우리나라 1년 365일에 얽힌 갖가지 날의 의미와 숨겨진 사연을 빼놓지 않고 3권의 책에 담았다. 입춘으로 시작하는 24절기와 설날, 대보름 등 고유명절까지.
그렇다고 잡다한 것을 적은 휴대용 달력은 아니다. 3·1절의 경우 모든 조선인이 참여한 항일운동으로서 전개 과정과 의미, 류관순 열사 유적지와 제암리 순국유적지 등 관련 사항들도 꼼꼼히 기록했다. 언제라도 서가에서 꺼내 밑줄 긋고 확인해볼 만한 책이다. 씨앤드씨그룹 발행, 전3권, 각권 6,500원.
색다른 처세로 행복한 직장생활을
▥절대로 사표 쓰지마라 /로버트 호치하이저 지음, 권영진 옮김
“당장 때려치울까, 말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생각이다. 미국에서 기업 홍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조금은 색다른 ‘직장내 처세술’을 다뤘다. 하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사표를 쓰지 말고, 회사에 눌러붙어 있으라는 책은 결코 아니다.
만약 상사나 사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와 잘 지낼 수 있도록 태도와 전술을 바꿔라. 그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뿐이다.
직장에서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면? 가치있는 사람에게 가치있는 사람으로 보이도록 해라. 그리고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근원을 바꿔라.
그래도 안되면 직장을 바꿔라. 다른 사람 머리 위에서 노는 듯한 저자의 처세술이 얄밉게 보이지만, 하루하루가 힘든 샐러리맨에게는 시원한 목소리로 들린다. 미래M&B 발행, 9,000원.
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