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등본 등이 필요해 지하철 역내에 있는 구청현장민원실에 갔는데 담당공무원들이 서로 싸우고 있어서 분위기가 싸늘했다. “주민등록등본과 납세증명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더니 한 사람이 “본인 것이 아니면 해당자의 주민등록증과 도장이 없으면 안된다”고 한다. 옆에서 다른 직원은 “그것이 없어도 발급받을 수 있다”고 되받아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 “그만 지껄이라”며 말싸움을 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었지만 ‘공무원 사회 아직 멀었구나’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했다.분명 둘 중 하나는 서류발급원칙을 모르는 것이다. 더구나 바쁜 사람을 앞에 두고 싸운다는 것이 과연 공무원으로서의 자세인가 의심스러웠다.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가 도입되었다니 때를 같이해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도 필요할 것같다.
/김홍민·서울시 광진구 모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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