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붐을 일으키며 현대그룹을 세계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서울 종로구 세종로 178 광화문 사옥이 매각된다.현대 광화문 사옥은 1976년 16층짜리로 건설되어 1983년 계동사옥이 건립되기전까지 그룹 본사로 사용돼왔다. 정주영(鄭周永)현대전명예회장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92년 국민당 당사로 활용되기도 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그룹 모회사인 현대건설로서 광화문사옥이 갖는 의미가 크지만 유동성확보를 위해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이 건물의 장부가격은 394억원이지만 시가는 1,000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 이 사옥에 대한 매입을 타진하고있다”고 말했다.
현대는 최근 현대건설 용인연수원과 세운상가내 보유점포 등 부동산 매각 199억원, 현대전자·건설 등의 유가증권 매각 8,830억원의 자구계획을 통해 총 9,029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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