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위성 감청망인 '에셜론(Echelon)’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르 피가로가 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프랑스 첩보조사국(DST)에 의한 이번 조사는 에셜론이 불법적인 감청활동을 하고 있는지, 프랑스의 경제적 이익 등 국가이익에 손해를 입히고 있는 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에셜론은 전화통화를 감청하거나 팩시밀리, e_메일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스파이위성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 기업들은 감청으로 인한 기업정보유출로 미국과 영국의 경쟁기업에 수백만 달러의 계약손해를 입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유럽의회 의원들도 에셜론 조사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영국은 에셜론이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유럽 국가의 기업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부인하고 광범위한 첩보활동과 국제범죄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
파리=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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