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외환위기 이후 중단됐던 기아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건설공사가 재개돼 9월부터 공장이 가동된다.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4일 압둘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현지 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를 협의,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기아차는 인도네시아 차캄펙에서 7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을 재개, 우선 9월부터 세피아 차종을 연간 3만대 가량 생산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개로 일본 메이커들이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 확대의 기틀을 다지고 현지조립에 따른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96년 2월 인도네시아의 국민차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뒤 자본금 1억달러 규모의 기아티모르(KTM)사를 설립, 세피아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97년 2월 차캄펙 지역 부지 22만평에 2000년까지 연산 12만대 규모의 조립공장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기아 부도와 양국의 외환위기로 공사를 중단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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