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98시즌 홈런킹 우즈(두산)가 4일 열린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24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송지만(한화)과 홈런공동선두를 이뤘다.
이승엽은 두산과의 대구경기에서 1회말 2사후 볼카운트 1-1에서 상대투수 한태균이 던진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에 뒤질세라 우즈도 팀이 0-6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좌중월 펜스를 넘는 3점포를 터뜨렸다.
우즈는 이날 홈런으로 324경기만에 개인통산 100홈런을 기록했다. 324경기 100홈런은 역대 최소경기 100홈런기록이다. 종전기록은 박재홍(현대)의 401경기였다.
각 경기 상보
[롯데 12-5 SK] 롯데 선발전원 안타…시즌 최다득점
[한화 4-3 해태] 송진우 완투 9연승 행진
[삼성 8-4 두산] 이승엽 결승포 24호…팀 6연승 질주
우즈는 국내 프로야구에 처음으로 외국인선수가 수입된 98시즌에 모습을 드러내 첫해 42개의 홈런을 쳐냈고 지난해에 34개를 기록한데 이어 올시즌 24개를 보태 역대 최소경기 100홈런을 기록을 세웠다.
막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치열한 홈런레이스가 펼쳐진 98시즌에는 우즈가 42개를 때려 장종훈(한화)이 가지고 있던 시즌최다홈런(41개·92시즌)을 갈아치우며 이승엽(38개)를 따돌리고 홈런왕타이틀을 차지했었다.
지난시즌에는 이승엽이 우즈의 시즌최다홈런을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54개의 대포를 터뜨려 34개에 그친 우즈에 설욕했었다.
올시즌 초반에는 이승엽이나 우즈 모두 홈런왕경쟁에서 한발 뒤처졌었다. 하지만 6월들어 이승엽이 10개 우즈가 8개씩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레이스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3년연속 홈런왕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기는 삼성이 3연승의 두산을 8-4로 물리치고 6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현대에 0.5게임차 뒤져 공동선두에 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임창용은 세이브를 보태 3구원승 14세이브(17SP)를 기록했다.
롯데는 부산경기에서 화이트의 3점홈런등 14안타를 몰아치며 12-5로 대승을 거두고 SK를 10연패로 몰아넣었다. 롯데 선발 주형광은 6이닝동안 24타자를 상대로 7안타(홈런 1개포함) 4실점(2자책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내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청주경기에서 3-3이던 9회말 송지만의 굿바이 안타로 5연승의 해태에 4-3으로 신승했다. 한화 송진우는 9연승으로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한편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현대-LG전은 갑작기 내린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에 일정이 결정된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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