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4일 한글 자음 ‘ㄱ, ㄷ, ㅂ, ㅈ’을 ‘g, d, b, j’로 통일하고 반달표( ˘)와 어깻점( ´)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확정, 발표했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이날 문화관광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84년부터 시행된 현행 로마자 표기법은 반달표와 어깻점이라는 특수부호를 사용,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며 “그동안 지적돼 온 결점 들을 보완해 새 표기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 표기법에 따르면 ‘Kimpo’(김포), ‘Pusan’(부산), ‘Taegu’(대구), ‘Cheju’(제주)로 적던 로마자 표기는 ‘Gimpo’ ‘Busan’ ‘Daegu’ ‘Jeju’로 바뀐다. 또한 섬강은 ‘Seomgang’, 금강은 ‘Geumgang’으로, 신라는 ‘Silla’로 각각 적게 된다.
문화관광부는 그러나 ‘Hyundai’(현대) ‘Samsung’(삼성) 등 회사 명과 단체 명은 현실적으로 고치기가 힘들다고 판단, 그동안 써 온 표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성씨의 경우 관습적 표기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폭넓은 의견 수렴 후 다시 원칙을 정하기로 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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