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4일 “금융개혁을 하지 않으면 기업 개혁이나 경제 개혁도 어렵고 국제신인도를 제고시키기도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의 또다른 도약을 위해서는 금융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금융개혁의 추진의지를 이같이 밝히고 “경쟁력이 낮은 우리 금융기관들의 안일한 태도로는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 5일 청와대에서 노사정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금융노련의 파업사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은행과 노조는 충분한 대화를 해야 하며 전 세계의 은행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금융노조의 주장이나 논쟁은 우리 경제, 국민, 금융 종사자 자신들을 위해 경쟁력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융구조개혁과 관련, 합병을 한다는 것인지, 인력감축이 있다는 것인지 등이 불분명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오해가 있다”며 관계부처의 명쾌한 설명을 지시하고 “정부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충분한 준비, 당사자들과의 성의있는 대화를 해야 하고 원칙과 국익을 바탕으로 엄격한 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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