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4일 2003년까지 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출자구조를 재편하고 지배주주는 지주회사 주식만 보유키로 했다.LG 구조조정본부 강유식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형 경영체제로의 개편방안‘을 발표, 이같이 밝히고 내년까지 LG화학과 LG전자를 중심으로 관련업종을 계열화하기로 하는 한편 이들 2개 회사의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20∼25%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벌그룹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 지주회사설립을 골격으로 한 지배구조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2003년까지 지주회사(가칭 `LG홀딩스')를 만들기로 하고 그 전단계로 화학·에너지계열은 LG화학이, 전자·통신계열은 LG전자가 각각 지주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지배주주는 지주회사의 주식만 보유하게 되며 지주회사 산하의 사업자회사에 대해서는 출자자산의 관리만 하게 된다. 또 사업자회사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및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실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키로 했다.
한편 LG는 비무장지대에 10억달러 규모의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0만대 규모의 TV합영공장을 세우는 등 대북사업에 힘쏟고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키로 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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