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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선/여론조율 안된 '여수 태권도공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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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선/여론조율 안된 '여수 태권도공원 유치'

입력
2000.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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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2007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세계 150여개국 5,000만 태권도인의 요람이 될 태권도 공원을 건립해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 위해 적지를 물색중이다.이에 여수시는 정부계획으로 추진중인 태권도공원조성사업을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제2청사 소회의실에서 태권도공원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유치위원회는 6일 태권도공원 유치계획 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태권도공원조성사업을 2010년으로 예정된 세계 해양박람회와 연대 추진해 이른바 시너지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확보돼 있는 62만평의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와 그 인접지역

70만평 등 총 132만평을 동시에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할 경우 세계박람회 부지에 마련할 30만평의 주차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70만평만 태권도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해도 100만평으로 계획된 정부의 요구사항도 충족시킬 수 있고 그만큼 예산을 절감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시는 전남도와 함께 여수지역이 온난하고 쾌청일수가 많아 겨울에도 태권도 수련이 가능하고 박람회장과 연계개발해 부지 및 진입로 조성비를 절감할 수 있고 관광객 유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을 부각 시키기로 했다.

지자체 실시 후 각 지자체들은 여러가지 행사들과 국가사업을 자기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생각해 볼 일은 행사나 사업이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행사나 사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열기는 높지만 지역주민의 관심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이것은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활동은 활발하지만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는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 곳 여수에서도“박람회와 태권도 공원의 후보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해양박람회 예정지구가 갯벌지역이어서 이 곳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면 갯벌이 파괴돼 친환경적인 해양박람회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지역환경단체들의 지적이다. 또 태권도 공원 부지도 후보지를 두고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우선 지역민 내부의 의견을 하나로 모은 후 사업을 추진할 때 추진력이 생겨 사업이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특성에 맞춰 지역민과 함께 준비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김진선 전남 여수 한려신문 편집국장

입력시간 2000/07/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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