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국내에서 제조, 판매하는 ㈜한국화이자(서울 광진구 광장동)가 노사분규로 홍역을 앓고 있다.한국화이자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노조에 맞서 지난달 26일 직장폐쇄했다. 직장폐쇄 이유는 노조가 내놓은 22.4%의 임금인상안과 인사권 개입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자 노조원 246명은 지난달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13일째 농성과 함께 가두시위를 벌이는 등 수위를 높이고 있고, 사측은 직장폐쇄 조치를 고수하고있다.
이로 인해 한국화이자의 의약품 생산이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특히 시판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비아그라 제조라인도 완전히 멈췄다. 지난해 8월 우여곡절끝에 시판허가를 받고 같은해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이래 10개월만에 ‘발기부전’을 겪게된 셈이다.
그러나 발기부전 환자들이 약을 구입하는 데에는 당분간 지장이 없을 것 같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시중 약국에 깔려있는 비아그라가 수요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직장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물량이 달려 ‘가짜’가 판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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