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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속도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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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속도불량'

입력
200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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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속도가 업체측 광고보다 크게 떨어지고 일부 서비스는 해외구간의 경우 전화모뎀보다 낮은 20Kbps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보통신부는 4월20일∼6월2일 전국 132곳에서 실시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및 014XY망 등 20개 인터넷 상품에 대한 품질 측정 결과 초고속 인터넷의 실제 속도가 지역 시간대 이용자수 등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가장 인기있는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망) 상품의 평균속도는 8Mbps급의 경우 2.7∼5.2Mbps, 1Mbps급은 0.8∼1Mbps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해외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8M급은 국내 구간의 10분의 1 정도인 평균 0.22∼0.43Mbps, 1M급은 0.29∼0.39Mbps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10Mbps로 광고하는 케이블모뎀의 경우도 실제 평균속도는 1.8∼4.6Mbps에 그쳤고, 최저 속도는 0.02∼0.2Mbps까지 떨어졌다. 특히 두루넷 플러스는 부산 해운대구의 경우 해외구간 접속시 20K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성공률과 단절률(사용중 끊어지는 비율)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국통신 ADSL프리미엄, 두루넷 플러스 등 일부 상품은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4∼8%의 단절률을 보여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다른 ISP(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와의 연동망 용량이 크게 부족하고 접속장비를 별도 공간이 아닌 아파트 보일러 등에 설치해 장비 훼손 우려가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초고속 인터넷 품질 측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측정 결과를 토대로 품질기준 및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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