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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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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김동문

입력
200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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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빛낼 한국의 별"지난 달 22일 오후 태릉선수촌내 오륜관(배드민턴 전용경기장). 배드민턴대표선수, 코칭스태프, 협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한 기원제가 열렸다.

돼지머리를 의식한 듯 대표팀 주장 이동수의 어색한 제문 낭독에 몇차례 웃음이 오갔지만 김동문(25·사진·삼성전기)의 얼굴에선 웃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기원제의 성공여부가 자신의 어깨에 걸려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에서 김동문의 어깨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동문이 나경민(24·대교)과 함께 뛰는 혼합복식, 팀동료 하태권(25·삼성전기)과 파트너를 이루는 남자복식에서 배드민턴 사상 첫 2관왕 사냥에 나서는 것.

김동문-나경민조의 혼합복식 금메달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떼논당상’이었다. 김-나조는 97년 짝을 이룬 이후 99년 전영오픈에서 패할 때까지 50연승을 올리고 11연속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신화를 일궈냈다.

올해도 코리아오픈과 전영오픈을 석권, 금메달획득에 청신호를 밝혔으나 4월 나경민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세계랭킹 4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랭킹이 아니라 나경민이 얼마나 빨리 제 컨디션을 찾아주느냐다.

하태권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남자복식도 하태권의 다리 부상으로 제컨디션이 아니지만 김동문은 ‘내가 조금 더 열심히 뛰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느냐’며 이를 악물고 있다.

4년전 애틀랜타올림픽때는 선배 길영아와 짝을 이뤄 자신의 우상 박주봉-나경민조를 꺾고 혼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동문. 그때는 어려서 겁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후배 나경민을 다독거려야 하고, 죽마고우 하태권의 병역문제도 걸려있기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결승이 9월21일 같은 날 열리게 돼 있어 체력안배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동문은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입력시간 2000/07/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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