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을 청취권으로 하는 KBS의 대북 라디오 방송이 남북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탈바꿈하고 있다. KBS 사회교육방송은 간판 프로그램인 ‘노동당 간부들에게’를 지난달 20일 폐지하고 ‘김삿갓 북한 방랑기’를 크게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프로그램 개편 작업을 끝냈다.박현순(朴賢洵)KBS 부주간은 3일 “18년간 장수해온 ‘노동당 간부들에게’의 경우 1990년대 중반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방송 내용이 변모했으나 제목이 주는 이미지를 고려, 이번에 폐지했다”고 말했다. 대신 서로 다른 남북체제의 공통점을 모색하는 ‘안녕하십니까 서울입니다’가 신설됐다.
64년부터 방영돼온 ‘김삿갓 북한 방랑기’는 남한의 30대 회사원의 일상을 그린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탈바꿈했고 국제적인 감각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영어를 배웁시다’도 신설됐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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