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저항운동의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54) 동티모르 저항 민족협의회(CNRT) 의장이 2일 오랜 연인사이였던 호주인 커스티 스워드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구스마오 의장의 한 보좌관은 두 사람의 결혼식이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15㎞ 남쪽인 다레의 한 신학교에서 20명의 가족과 친지들만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고 전했으며 CNRT도 두 사람의 결혼사실을 확인했다.
구스마오 의장의 결혼은 이번이 두번째로 28년간 결혼생활을 해왔던 첫번째 부인 에밀리아 뱁티스타는 지난해 구스마오 의장이 석방된 이후 이혼했다.
멜버른 출신의 스워드는 호주해외봉사단의 대외조정관으로 일하던 1990년대 구스마오 의장을 만났다.
논리정연하고 카리스마적인 구스마오 의장은 동티모르의 독립을 위한 저항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져왔으며 유엔이 주관하는 과도 통치기간 이후 동티모르를 이끌게 될 선두주자로 여겨지고 있다.
/딜리 =AP엽합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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