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3일 16대 국회들어 처음으로 마련한 당내 초선의원들과의 오찬 모임에서는 ‘신참 선량’들의 당내 소외감이 집중적으로 표출됐다.40여명의 초선들이 참석, 10여명이 발언 기회를 얻은 이 자리에서 지도부에 대한 요구는 대체로 “당론결정을 좀 더 민주적으로 해달라”는 데 모아졌고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모양새에 대한 원론적 문제제기도 있었다.
‘386세대’인 임종석(任鍾晳)의원은 “당론 형성과정에서 정책위를 통한 의견수렴은 유명무실하다”면서 “국회 상임위와 정책위 분과위를 연결, 당론형성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의원은 또 최근의 최고위원 경선논의가 선두그룹 위주인 데 대해 “열린 토론의 장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재야출신인 이재정(李在禎)의원은 “국민회의 출신과 영입인사들이 1+1로 개혁적 국민정당을 만든다는 창당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영입인사들의 상대적 부진과 소외감을 대변했다.
역시 ‘386세대’인 송영길(宋永吉)의원은 “의약분업, 금융노련 파업예고등 현안에 당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전제, “이 과정에서 능력있는 초선들을 적극 활용해 달라”며 직설적 주문을 하기도 했다.
여성인 김경천(金敬天)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출된 동교동계의 분열상을 의식한 듯 “집권당이 결속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희규(李熙圭)의원은 당 대표가 초선의원들과의 ‘소그룹 면담’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의원등은 선거법 위반사건이 진행중인 장성민(張誠珉)의원에 대해 당이 ‘미온적’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