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는 중국 최대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새 사장(장관급) 겸 당조(黨組) 서기에 톈충밍(田總明·57)국가라디오영화TV총국 총국장이, 당기관지 인민일보 새 사장에 바이커밍(白克明) 당 중앙선전부 부(副)부장이 30일 각각 새로 임명됐다고 중국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사장으로 임명된 톈은 1970년 베이징(北京)사범대학 정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74∼80년 신화통신 내몽고자치구분사(分社) 기자, 84년 내몽고자치구 부서기, 90년 국가라디오영화TV부 부부장 등을 거쳐, 98년 이 부서가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으로 기구 개편된 후에는 총국장을 맡아 왔다.
인민일보 바이 신임사장은 1993년부터 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재직해 온 선전활동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
신화통신은 “주요 언론 기구에 대한 이번 인사는 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업무의 수요, 간부교류의 정신, 재직연령의 규정에 근거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중국분석가들은 이번 인사가 2002년 이루어지는 장쩌민(江澤民) 세대 이후 차기지도부 개편에 대비해 선전부문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또 당과 정부가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들인 후진타오(胡錦濤·58)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가부주석, 쩡칭훙(曾慶紅·61) 정치국 후보위원 겸 서기처 서기의 나이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연배들을 선전기구들의 최일선에 배치한 것은 연경화(年輕化·젊은 세대화)와 이에 따른 원활한 업무 협조를 통해 후진타오 등이 권력의 정상으로 오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북경=송대수특파원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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