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학연구원된 '천재 중학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학연구원된 '천재 중학생'

입력
2000.07.03 00:00
0 0

한 중학생이 기업체의 지원을 받는 대학교수의 첨단 연구개발과제에 정식 연구원으로 참여해 화제다.경남대 화학과 이상천(李相千·42)교수가 최근 ㈜옵트론텍에서 수탁받아 연구중인 ‘플라즈마 발생장치 관련 연구과제’에 정식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원영(韓元영·16·사진·마산중3)군이 화제의 주인공.

한군이 맡고 있는 연구분야는 소형 고효율 금속 증기레이저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인 플라즈마 발생장치와 금속증기 발생장치의 설계 및 효율성을 높이는 첨단기술.

한군은 중1 때인 1998년 이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던 경남대 과학영재교육센터에 입학, 정보과학반에서 160명과 함께 매주 2차례 교육을 받는 동안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였다. 한군을 눈여겨 본 이교수는 급기야 지난해 11월부터 2년동안 9,000여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연구과제의 정식연구원으로 한군을 채용하고 개인지도에 들어갔다.

한군은 현재 매달 12만원의 연구활동수당과 연구장비 일체를 지원받고 있으며 대학원생이 대부분인 팀원 5명과 함께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소 등을 오가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교수는 “원영이는 ‘오토캐드’를 3일만에 뗄정도로 천재적인 학습능력을 보이는데다 연구에 대한 열정이 무척 높다”면서 “㈜옵트론텍에서 원영이의 과제설명을 듣고 연구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격찬했다.

한군은 “세탁소를 운영하시던 아버지가 지난해 영재교육센터의 학부모 강의에 참석하던 중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러나 내가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과학자가 된다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