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인선 후속 인사를 앞두고 법원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인사태풍권에 든 검찰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검찰은 이미 대법관에 임명제청된 강신욱(姜信旭)서울 고검장 자리를 포함,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4자리가 공석인 상태. 여기에 9월로 임기 만료되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과 검찰 몫인 정경식(鄭京植)재판관의 후임, 그리고 행자부와 신설 협의중인 대검 마약수사부장 자리까지 포함하면 모두 7자리의 고위간부 인사요인이 있는 셈이다.
검찰은 일단 이달 20일을 전후해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나 대검 마약수사부장 등의 직제가 확정되지 않아 9월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인사는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의 마지막 인사권 행사라는 점에서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과 검사장에 누가 발탁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검찰의 꽃’으로 통하는 서울지검장에는 사시 12회인 김승규(金昇圭) 수원지검장이 김각영(金珏泳) 공안부장과 치열하게 물밑 경합중인 가운데 사시13회 김대웅(金大雄) 대검중수부장의 발탁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시13회가 갈 경우엔 고검장에 승진하지 못한 사시 12회들이 갈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 때문에 김 중수부장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검사장 승진 대상인 사시16회들의 치열한 각축전도 전개되고 있다. 대법관 인선에서 지역 안배가 비중있게 고려됐던 점을 감안하면 검사장 승진도 지역안배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승진 대상자중 PK인 김상희(金相喜) 서울고검형사부장과 김성호(金成浩) 동부지청장, 또 같은 충남출신인 서영제(徐永濟) 서부지청장과 윤종남(尹鍾南) 북부지청장의 물밑 신경전이 볼만하다.
특히 김 서울고검형사부장은 경북고 인맥, 김 동부지청장은 고려대 인맥을 등에 업고 있어 관전 포인트다.
한편 헌재는 대통령 지명 케이스인 김용준(金容俊) 소장과 정경식(鄭京植) 재판관, 국회 몫인 신창언(申昌彦) 김문희(金汶熙) 재판관, 법원 몫인 고중석 (高重錫)재판관 등이 9월 14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지명 몫으로 호남 출신인 천경송(千慶松·고시13회) 전대법관과 이달 10일 임기 만료되는 이용훈(李容勳·고시 15회) 대법관이 헌재 소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법원 몫인 고 재판관 후임에는 강봉수(姜鳳洙) 서울지법원장과 김경일(金京一·사시8회) 전주지법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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