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개발중인 금강산일대가 특별경제지구로 지정돼 북한의 무역 금융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육성될 전망이다. 또 서해안 공단 후보지로 개성이 추가되고 금강산 지구에 ‘자율이동지역’이 설치되어 통행이 자유로워 진다.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30일 서울 현대 계동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업내용을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가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 종합개발 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광지구로 한정됐던 금강산 지구는 특별경제지구로 지정돼 해금강 남단에서 통천까지의 지역이 무역 금융 문화 예술의 도시로 개발된다. 이와 함께 금강산 지구는 조만간 관광객들이 온정각, 온천장, 금강산여관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자율이동지역’으로 지정된다.
현대는 또 금강산 지역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술 연구개발단지(가칭 금강산밸리)를 조성키로 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고성항 주변 3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는 종합편의시설을 건설하고 고성항 앞바다에 해상호텔을 설치하는 한편 통천지역에는 골프장과 스키장을 건설키로 했다.
한편 현대와 북한은 서해안공단 후보지로 해주, 남포, 신의주외에 판문점과 가까운 개성을 추가했으며 7월이내에 현지답사를 거쳐 부지를 선정키로 했다.
현대는 또 북한지역에서 유무선 통신서비스사업과 관련한 시내외 전화망 설치운영 사업 등 통신서비스 사업에도 참여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밖에 올 8월중 평양과 원산에서 통일농구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축구, 배구, 탁구 등으로 종목을 확대, 교환경기를 치르기로 했으며 축구경기는 이른 시일내에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씨름 등 민속경기 교류와 9월중 북측 교예단의 남한 지방 순회공연도 추진된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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