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부의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에 ‘기다렸다”는 듯 국내상영 일정을 잡고 있는 일본영화 수입사들. 반면 한국영화 제작자들은 못마땅하다.가뜩이나 올해 일본영화의 시장점유율(11.6%)이 비약적인 데다 일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까지 들어오기 때문이다.
젊은 제작자들이 주축이 된 영화인회의는 29일 ‘일본 대중문화 3차개방에 대한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국내 대중문화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번 3차 개방에 반대한다”며 전면적인 보완, 수정을 촉구했다.
그들은 예의 여기서도 ‘전가의 보도’인 스크린쿼터를 들고 나왔다. 한·일 투자협정과 관련해 스크린쿼터제의 현행유지를 위해 문화관광부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에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이번 정부조치가 공청회 등 영화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처사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일본영화 개방 폭이 넓어지고, 그 시기가 올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었다.
지난해 일본영화의 성적(시장점유율 0.7%)이 신통치 않고, 유래없이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자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대응전략없이 있다 올해 작품 부실로 한국영화가 위축되자 ‘일본영화도 이제는 들어오지 마라’는 식의 대응… 어쩐지 속이 보인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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