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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개월만에 최대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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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개월만에 최대흑자

입력
2000.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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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억4,000만弗 흑자반전이자지급 격감·수출호조탓

대외 이자지급이 대폭 감소하고 상품수지 흑자폭이 커지면서 5월 경상수지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경상수지는 15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4월의 3억달러 적자에서 한 달만에 흑자로 반전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5월까지 누적 흑자는 24억2,000만 달러가 됐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에는 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 외채이자 집중 지급 등으로 30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었다”며 “그러나 이달들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득수지 적자규모가 전월에 비해 8억3,000만달러나 축소돼 흑자폭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보이고 있는데다 세계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도 대외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수출은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지난해 5월보다 27.5% 증가한 14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43.6% 증가한 13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와 직접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개발금융기관들이 외채상환을 많이 하면서 순유입금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적은 6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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