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정책국, 정책전문위원실 등 당 사무처의 ‘군기 잡기’에 나섰다. 정의원의 직책은 제1정책조정위원장. 통일, 외교통상, 국방, 법무, 행정자치 등 정치분야를 총괄, 정책위의장을 보좌하는 자리다.첫번째 대상은 통일외교통상 전문위원실. 최근 문제가 됐던 ‘헌법 제3조( 영토조항) 개정’의 진원지다. 정의원은 보고 채널을 거치지 않은 점, 민감한 사안을 경솔하게 처리한 점 등을 크게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관 청문회 지원팀 구성 건도 별도 보고 없이 처리했다가 질책 대상이 됐다.
정의원은 또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각 전문위원들에게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한 이슈들을 세세하게 질문하는 등, 바짝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정의원은 이미 이회창 총재에게 “사무처에서 다소 잡음이 날지 모르지만 잘 처리할테니 맡겨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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