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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신문 스케치

입력
200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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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석한 증인·참고인들은 포천군 관인면 땅 구입, 풍산금속 안강공장 공권력투입, ‘검은 10월단’ 내란음모사건 등에 대해 기억을 더듬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큰 줄기에서는 이총리서리의 답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여야의원들은 1973년 고려대 ‘검은 10월단’사건 관련 참고인인 박원복씨를 상대로 한 질문에서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총리서리의 총리지명에 대한 소회를 묻는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의 질문에 박씨가 “역사적 실체를 규명해 국민의 정부하에서 다시는 그와 같은 인권유린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자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참고인은 오직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사실만을 말하라”며 이의제기. 이에 원의원은 “어렵게 출석한 참고인의 체험과 바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27년이나 지난 일을 지금 다시 문제삼는 이유가 뭐냐”며 야당의 박씨에 대한 회유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총리서리의 부인이 소유한 포천군 일대 토지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윤찬모씨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씨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문제가 된 토지의 현재 시가가 60억원에 이른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만약 그렇다면 반값에, 아니 20억원만 주면 팔겠다”고 말하는 등 투기목적으로 사지 않았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윤씨는 또 “항간에 이한동 총리서리와 윤찬모가 결탁했다는 소문을 불식할수 있다면 이 자리는 대단히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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