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인터넷이다. 신문을 펴도, TV를 켜도 온통 인터넷이나 관련 광고가 뒤덮고 있다.그러나 일명 ‘아줌마부대’로 일컬어지는 주부들은 오늘의 인터넷 세상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주부는 불과 3%. 남편에게 인터넷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가 ‘컴퓨터 켤 줄은 아냐’는 핀잔을 듣고 물러섰던 기억은 이 시대 주부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EBS가 ‘넷맹’주부들을 대상으로 40편에 걸쳐 기획한 ‘엄마도 네티즌’이 이런 고민에 대해 해답을 마련했다.
7월 3일부터 매일 오전 9시 10분에 50분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컴퓨터를 켜는 것’부터 차근차근 가르친다.
실제 넷맹인 주부 15명을 선발하여 진행하는데 이들을 이끄는 주부대장도 인터넷과 무관할 것 같은 탤런트 전원주씨. 진행자 역시 친근한 이미지의 개그우먼 박미선씨다.
전씨와 주부들은 인터넷전문가 오재철씨의 강의를 듣고 실제로 인터넷 실습을 한다.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도록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전문가가 일일히 ‘개인 지도’를 한다.
그래서 강의를 모두 마치게 되면 홈쇼핑, 홈뱅킹, 사이버동호회 등 실생활과 관련된 정보기능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엄한숙 PD는 주부들이 ‘밥하는 것보다 인터넷이 더 쉽게 느껴지도록’프로그램을 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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