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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세계로 떠나는 亞太 춤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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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세계로 떠나는 亞太 춤 잔치

입력
200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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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무국제예술제제 8회 창무국제예술제가 ‘아시아 태평양의 몸짓_그 시원을 향한 통로’를 주제로 5개국 8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7월 5-8일 열린다.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과 한국일보가 1993년부터 매년 펼쳐온 이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태지역 예술가들의 춤 잔치다. 서구 중심의 21세기 역사가 놓치거나 비틀어버린 이 지역 전통과 문화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어왔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아·태지역 춤의 뿌리인 신화를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호주 사막지대의 원시부족민으로 이뤄진 장간파무용단이 그들의 원시적 춤을 소개하고, 뉴질랜드의 드래곤플라이 마임은 마오리족의 창조신화를 몸으로 풀어낸다. 호주 원주민 춤의 국내 본격 소개는 처음이다.

장간파무용단의 춤꾼들은 왈피리, 안마티에레 두 부족의 주민이다. 그들은 사냥꾼이자 공예 등의 장인으로, 온몸에 온갖 무늬 칠을 한 채 독특한 몸짓과 소리로 원시의 외침을 전한다. 원시의 ‘화석’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드래곤플라이 마임은 신화의 샘물에서 소재를 퍼올린다. 가면을 쓴 채 인형과 마임, 코미디를 섞어 공연하는 이 단체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설 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신화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를 몸짓으로 표현해왔다. 이들은 한달 전 입국해 안동 하회마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탈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익히고 있어 머잖아 그들의 레퍼토리에 한국이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이밖에 일본의 현대무용가 사토 페치카, 말레이시아의 듀아스페이스무용단과 한국에서 창무회, 밀물현대무용단, 새암무용단, 나는 새 현대무용단이 참가한다. 사토 페치카는 일본의 전통적인 시간관념을 탐구해온 신예 안무가 겸 무용수로 이번 작품은 꽃이 꺾이는 순간 시공의 비틀림을 표현한 ‘꽃에서 꽃으로’이다.

듀아스페이스무용단은 전통과 현대무용을 결합하고 무대와 객석을 가르지 않는 다양한 예술형식을 추구한다. 국내 네 단체 중 새암무용단의 ‘오래된 알’과 밀물현대무용단의 ‘땅울림 2000’은 신작이다.

한편 강연 주제는 ‘태평양의 춤문화’ ‘한국예술의 미’ ‘동양춤 문화기행’이며 강사는 매기 필립스(서호주 공연예술학교 연구원장), 최준식(이화여대 한구학과 교수), 최해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강사)이다. 워크숍에서는뉴질랜드 마임, 호주 원주민 춤, 한국춤 안무를 배울 수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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