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야간산행을 했다. 산길이 험하고 숲이 우거져 어려움이 많았는데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하얀 점들이 이정표 역할을 해주었다. 전등을 비춰보니 다름아닌 산길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나무의 이름표였다. 거기에는 나무이름과 속명 과명 용도 등이 적혀있었는데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나무에 대한 정보를 줄 뿐아니라 등산길을 안내해주기도 해 일거양득이었다. 직장 근처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보라매 공원이 있다. 지나면서 공원 안의 나무들 이름이 궁금할 때가 많다. 도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심의 공원에도 나무이름표를 달았으면 좋겠다./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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