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醫54% "폐업지속"…제2 의료대란 불씨‘의료대란’은 우여곡절 끝에 마감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폐업 철회 찬반투표를 한 결과 ‘철회 찬성’이 51.9%로 아슬아슬하게 나타나 언제 다시 제2의 의료대란이 재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폐업 지속 정서가 여전한데다 83.6%에 달하는 절대다수의 의사들이 정부안에 대해 ‘미흡하다’는 의견을 밝혀 “이번 투표결과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의협 지도부가 25일 밤 배포한 찬반투표 최종 집계결과에 따르면 전국 회원 4만4,908명 가운데 69.9%인 3만1,376명이 투표에 참가, 1만6,285명(51.9%)이 ‘철회’에, 1만4,903명(47.5%)이 ‘지속’에 표를 던졌다.
투표용지에 함께 기재된 정부안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2만6,252명(83.6%)이 ‘미흡’에, 3,253명(10.4%)이 ‘수용’에 기표해 ‘폐업은 일단 풀지만 앞으로 진행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다시 실력행사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전공의들은 투표자 1만1,810명 가운데 54%가 폐업을 지속하자는 입장을 표명, 젊은 의사들이 의협내 강경파의 주축임을 반영했다. 의협 관계자는 “선배들의 설득이 먹혀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가 사뭇 달랐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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