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격론의 토론광장 만들것"시사 평론가 유시민(사진·40)씨가 MBC ‘정운현의 100분 토론’의 새 진행자가 됐다. 이번에는 진행자 이름을 넣지 않은 ‘MBC 100분 토론’이다.
“시청자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흐름을 폭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겠다. 정도를 걸으면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가 생각하는 토론프로그램이자, 5공시절 서울대학에 다니며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부당성을 논파한 항소이유서를 발표하는 등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그가 토론 프로를 맡은 것을 우려하는 우리 사회 보수세력을 향한 말이기도 하다.
유시민은 단언한다. 하루를 진행하고 그만두더라도 떳떳하게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토론자의 발언의 산술적인 균형보다는 실질적인 균형을 기해 공세적인 토론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유시민은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옥고를 치룬뒤 독일로 유학해 경제사를 공부했다. 또한 ‘거꾸로 본 세계사’등 저술활동도 활발히 벌였다.
그에게 방송은 낯설지 않다. 올 1월부터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MBC 초대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메카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보다 쉽고 폭넓게 시청자들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 들이고 그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송에 전념하기 위해 일부 신문에 기고하던 컬럼도 중단하하겠다는 그가 척박한 우리 토론문화에 어떤 촉진제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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