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잠재부실 규모가 3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향후 금융 구조조정 방향을 밝혔다._은행의 잠재부실 규모는.
“일반은행 3조1,000억원, 특수은행 7,000억원 등 모두 3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권이 이 정도는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일부 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이하로 떨어지면 양해각서(MOU)를 맺어 자구계획을 강구토록 하겠다. 대신 부실금융기관지정 등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해 줄 방침이다.”
_금융지주회사 허용 방침은 변함없나.
“금융기관의 국제화·겸업화 시대에 능동 대처하도록 제도적 차원에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은행을 금융지주회사 아래 묶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어느 금융기관을 묶느냐는 해당 금융기관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독자생존이 어려운 금융기관은 금융지주회사 밖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금융지주회사로 묶는게 낫다.
_합병대상 은행들의 동요가 심한데.
“금융지주회사는 합병을 의미하지 않는다. 금융지주회사 허용의 목적이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합병을 유도하기 위한 게 아니다.
금융지주회사는 업무영역별로 소비자금융·기업금융·국제투자금융·카드·사이버금융 등으로 전문화하려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합병과는 연관시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점포·인원 축소는 우려할 바 아니다.”
_서울은행이 중앙종금 지원을 거부했는데.
“잘 될 것으로 본다. 서울은행이 지원할 것이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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