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군 기강해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 국방부가 군 기강확립 특별대책 마련에 나섰다.길형보(吉亨寶)육군참모총장은 26일 충남 조치원 소재 ○동원사단장 송모(54·육사 27기)준장을 보직 해임했다.
국방부와 육군 등에 따르면 송준장은 7일 밤 소속 대대장 관사에서 부하장교들과 부부동반 모임을 갖던 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춤을 추던 영관장교 부인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것.
당사자를 포함, 참석한 영관장교 6명과 부인 4명 등은 즉각 송준장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며, 이들 중 한 참석자가 육군본부에 진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군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밤 11시10분께는 국군정보사 소속 정모(45)준위가 여단장인 김모 준장 부인(48)의 부탁을 받고 허위서류로 여행사를 통해 김준장 조카의 미국 비자를 신청한 사실이 적발돼 좌천된 것을 비관, 경기 이천시 예하부대 체육관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4월28일에는 육군 모 대령의 부인(42)이 불륜관계를 맺어오던 골프코치 K모(34)씨에 의해 모텔에서 살해됐다.
또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육·해·공군본부가 입주한 계룡대 주변에서 스포츠댄스를 배운 일부 군인부인들이 춤바람이 난 사실이 드러나 물의가 빚어지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빈발하는 군 기강해이사건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마련중인 군기강 특별대책이 확정되는대로 예하부대에 강력히 시행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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