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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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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일로"

입력
2000.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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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50주년기념식 선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휴전일인 오는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선포하고 미국인들은 이날 성조기를 반기로 게양,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을 기리자고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25일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50주년 기념식에서 선언문을 통해 “의회의 권한 위임 및 요청에 따라 모든 미국민들에게 25일을 한국전 50주년 기념일로 준수토록 촉구하고 2000년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이 종종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고 있으나 우리는 잊지 않았다”며 “우리는 한국에서 싸운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그곳에서 숨졌거나 아직 운명이 알려지지 않은 수만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구소련 등 공산국가들에 미국이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는 분명한 교훈을 주지 않았더라면 3차 대전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며 “미국이 한국에서 취한 자세는 우리가 냉전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불가결한 요소였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는 오늘날의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성공 사례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만일 미국과 그밖의 동맹국들이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은 지금의 북한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특출한 민주 지도자’라면서 “지난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대통령이 평양에 들어간 것은 용감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에앞서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묘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앨 고어 부통령은 “기술적으로는 아직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남북한간에 정상회담이 열림에따라 앞으로 3년후에 한국전쟁 종전 50주년이 되기전에 한국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상황을 그려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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